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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2015 하루

[뇌졸중 수기] 2. 갑자기 찾아오는 검은 그림자..

by 인사이드코리아 2015. 9. 21.

 

 

 

 

 

 

뇌졸중은 아무 이야기 없이 갑자기 옵니다. 물론 증상이 있었으나 몰랐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014년 10월말경 허리 수술을 하였습니다. 물론 허리수술로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그 해당이 아닙니다.

덕분에 체중도 불고 운동도 안하고 겨울이라 송년모임하면서 술도 많이 마셨습니다. 다행히 담배는 끊었습니다.

2015년 3월 10일 오후 8시

 - 오후 일을 하려 회사 마당에서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이것 저것 이야기를 나눌때 휘청하더니 앉아서 잠시 쉬니까 괜찮아졌네요.

2015년 3월 10일 오후 10시

 - 강남역에서 상계동으로 이동할때 라디오 볼륨을 만지려는데 손이 히터장치에 가 있네요, 이상하다 하고 손님께 말씀 드린후 마감해야겟다 생각하고는 일을 접으려는데 괜찮아졌네요.

2015년 3월 11일 오전 3시

 - 입금후 마무리 하려는데 브레이크가 뻑뻑한 느낌이 듭니다. 손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 말이 벌써 약간 어눌한 상태가 나타납니다.

2015년 3월 11일 오전 6시

 - 회사 동료하고 아침을 순대국에 소주를 반주해서 먹습니다. 앉아 있기가 약간 힘든정도로 아무래도 몸살기가 있나 생각을 했습니다.

2015년 3월 11일 오전 9시

 - 집에 도착해 씻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때 병원에 갔더라면 ㅠㅠ

2015년 3월 11일 오후 4시

 - 오른쪽 다리가 심하게 쥐가 나서 잠자리에서 깨어나 다리를 주무르는 순간 한쪽이 마비된 것을 느꼇습니다.

 - 잠시 쉬면서 증상을 어머님께 말씀드린 후 아버지랑 통화를 해서 집에서 가까운 고려대 안암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 회사 노조위원장과 배차부장께 사실을 알려드린후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저녁 6시쯤 도착하여 이래저래 진찰을 받습니다.

2015년 3월 11일 오후7시

 - MRI검사 결과는 9시에 나왔네요. 뇌경색 진단을 받았습니다. 병실이 없어서 새벽 2시에 집중치료실로 이동을 했습니다.

 

이제 부터 병원생활의 시작입니다.

 

201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