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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2010 하루

[연애시대]난 평생을 모태솔로로 살아야 하는가~ 시즌 4

by 인사이드코리아 2010.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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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과거사를 이야기 한다는게 어렵기도 합니다. 아니 두렵습니다. 과거를 들추는것이 좋은것은 아니니까요.
고3때의 일입니다. 쌍팔년도에 모 페스트푸드점에서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용돈 버는데 취미가 되어버렸죠
거기에서 알게된 친구.. 즉.. 아마도 첫사랑이라고 해야 할까요? 너무 맘에 드는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남들은 뚱뚱하다, 덩치가크다하는데 저는 뭐가 좋았는지 졸졸졸 따라만 다니기 일수였죠!

4월부터 만나서 거의 90년중반까지 많은 것을 알게 해 준 그친구가 생각납니다.
알바를 시작하면서 이래저래 매일 보는 얼굴이고 또, 집도 같은 방향이라서 같이갈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시중의 대형백화점내에 위치해서 마감시간이 늦는것은 기본이지만.. 매일 보는 얼굴이 좋아서 알바를 계속 하게 되었습니다.
싸운적도 많고, 져준적도 많고, 선물공세도 많이 했습니다.

태어나서 두번째로 많은 선물을 준 친구니. 기억이 날만하죠!
군대가기전 어떤계기로 많이 싸운적이 있었습니다. 2개월동안 침묵만 흐르다, 제가 군대간다는 사실에 놀라서 다시 찾아준 그녀!
그러면서 더욱 좋은 관계로 부상하면서 군에서도 3일에 한번꼴로 많은 편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뭐 그당시에는 삐삐니, 휴대폰이니 이런게 없었기에 그저 마냥 편지가 전부였다고 해야겠네요. 아~ 공중전화.. 요건또 오래 못쓰네요
쫄따구라서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정해져있어 저한테는 있으나 마나한.. 그리고 부대에서는 통신보안으로 통화내역이 저장될때가
있어서 뭐.. 지금은 많이 편해 졌다고는 하지만~

그러던 어느 겨울 제 생일이 1월이기에 그것도 짝대기 하나짜리의 생일에는 면회나 외박/외출/휴가도 없습니다.
연안부두에서 생활할때 때마침 부모님과 친구들이 면회를 왔습니다. 속으로 걱정을 많이 하게 되었네요.

생일날 뚜드려 맞은적 있으신가요? 눈물젖은 시루떡에 오렌지한잔 마셔본적 있으신가요?
생일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전 집에 전화를 해서 오지 마시라 연락을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한테도 마찬가지였고, 당연히 제일 좋아했던 그녀에게도 오지 말라고 한게 화근일까요?

하지만 생일 당일날.. 당직근무중 연락이 왔습니다. 면회가 왔다고.. 황당할 수도 아니.. 속으로는 좋았습니다.
부모님과의 만남을 3시간에 걸쳐 이런저런 이야기와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배로 향한 순간... 또다시 호출!
이번에는 친구들이 면회를 온것입니다. 제가 생각보다 빨리 군에 들어가게되어 친구들이 모두 면회를 온 첫케이스가 되었지요.

하지만, 그녀는 없고 단지 친구들만 있었습니다. 약간은 아쉽지만.. 그래도 생일날 가족과 친구를 본 것이 어찌나 행복하던지..
그날 저녁... 12시땡! 아니나 달러.. 집합이라는 소리에 쭈루룩! 기수별로 나열되면서 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쫄따구가 기합빠져서 면회나 오고.. 그것도 두번씩이나 한번만 와도 봐줄라켔는데 두번씩이나 자리를 비우게 만들었다고~
뭐.. 맞은 이야기는 요까지 하구 담으로 넘어갑니다.

그러던 어느날 특별 외박을 함장님께서 선물을 주셨죠.. 전 신나서 잠도 못자고, 외박 나가기만을 꼬박기다렸습니다.
성균관대 앞에와서 그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녀는 그당시 직장에 다닐때고, 점심시간이라 전화를 걸었죠!

하지만, 전화를 받고 바쁘다며 다음부터 연락을 할 수 없었습니다. 외박이야 1박2일이니.. 어쩔수 없이 다시 복귀하고 휴가 나갈때까지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도 편지는 3일에 한통씩 꼬박꼬박 왔죠!
소문이 자자합니다. 금술좋은 인연이락~ ㅎㅎㅎ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신이 나 있었죠...
그러던 6월 드디어 일등병을 달게 되었습니다. 10박11일의 진급휴가와 함께, 날아가는듯한 느낌입니다.

휴가를 나와서 첫날은 가족과, 이틀째는 친구들과, 사흘째 연락을 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바쁘다고만 할뿐.. 연락이 없었습니다.
내심 걱정도 들었습니다. 너무 바쁘게 생활하는 것이 아닐까? 아니면 다른 사람이 생겼나? 이런저런 생각에 빠졌을때
다섯쨋날 만나는 영광이 생겼습니다.

돈암동에서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뭐 대충 군대이야기가 전부이겠죠?)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그친구는 술을 못 합니다 )
일어서서 집까지 바래다 주려는 순간... 갑자기 저한테 이러더군요.

"우리 그만 만나자" ............................................... 조용해지는 이느낌... 아니 불안함!
"나 수술해야해, 잘 못되면 죽을 수도 있데".... 어처구니 없는 말에... 말문이 막혔습니다. 하지만...
"그거하고 뭔 상관이야? 난 평생 같이 있을 수 있어 걱정마" 그러나, 그녀의 말은 요기까지...
"간다~" 한마디만 남기고 버스를 타고 휙~.....

아쉬움을 뒤로하고 전 귀대를 하고, 이런 저런 생각에 근무도 못 하고 있을때! 갑자기 아니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3일에 한통씩 오던
편지가.. 안오기 시작한지 일주일!... 조용한 가운데 슬슬 제 주변의 분들이 걱정이 되셨는지 많이 물어보시더군요.
내색은 안했지만, 뭐.. 큰일이 있는것도 아니니...

그리고, 딱 한달만에 나간 외박! 그때 다시 전화를 걸었으나 없다고 합니다. 이런 저런 생각에 친구들과 술한잔 하면서, 내심 고민거리를
털어내는 순간~ 친구녀석중 한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XXX가 YYY랑 만나는 거 같더라... 청천벽력같은 소리에 하늘이 무너지고, 앞이 깜깜해 지는 느낌이 드네요.

내심 친하다고 생각한 친구녀석과 그녀의 관계가 어디서부터 시작이 되었는지 도무지 알길이 없었습니다.
추후에 알게되었던 사실은, 제 생일날 못오게 한 사연이 계기가 될 줄은 꿈에도 못했습니다. 차라리 면회오고 신나게 만나다가
죽기전까지 맞을껄 하는 생각만 날뿐, 뭐라 할 수 있는게 없었죠! 아니 생각도 하기 싫었습니다.

내가 자기를 싫어 하는 것 같다고 하면서, 내심 저에 대한 생각에 제친구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첫휴가를 나올때까지 긴 시간을
같이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정이들고...............

때마침 그당시 많이 유행했던 김건모의 노래가 나오니 한숨만 더 나오게 됩니다.
어찌하여 이런 운명이 아니.. 제 자신이 불만스럽고 화가 날 정도입니다. 비록 그 둘은 지금은 헤어졌다고 하지만, 인연은 따로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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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300 & Sigma 24-70 F2.8 EX DG
20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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